대한불교조계종 강화도 보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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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강화도 보문사


보문사가 관음 도량의 성지임을 가장 잘 상징하는 성보 문화재로서,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나 눈썹 바위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서해 바다의 경치는 장관입니다. 특히 일몰 경관이 아주 일품이어서 석모도의 일몰은 서해 최고의 낙조 (落照)로 꼽히기도 합니다. 수평선 너머로 떨어지는 붉은 해와 노을을 쳐다보노라면 종종 그야말로 무아지경 불심(佛心)의 경지에 들곤 합니다.
마애관세음보살좌상은 대웅전 옆 계단을 따라 10여분을 올라가면 낙가산 중턱의 눈썹바위 아래에 새겨 모셔져 있습니다. 꽤나 가파른 길이라 계단은 지그재그 식으로 놓여 있습니다. 중간쯤 오르다보면 계단 불사를 기념하는 `관음성전 계단불사 공덕비'가 중간에 놓여 있습니다. 총 419개에 달하는 계단을 오르다 보면 제법 다리에 힘도 들고 허리가 뻣뻣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관세음보살‘을 마음속으로 나지막이 외우면서 올라가노라면 어느새 관음보살님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 입니다.


이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 배선주 주지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表訓寺)의 이화응(李華應) 스님과 더불어 이곳에 새긴 것으로, 크기는 높이 920cm, 너비 330cm에 달하는 거상(巨像)입니다. 크기를 척수로 환산하면 높이 32척에 너비가 11척이 되는데, 이것은 곧 관음보살의 32응신(應身)과 11면(面)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눈썹바위 아래의 바위면에 새겨 모셨는데, 눈썹바위가 마치 지붕처럼 돌출되어 있어 비바람으로부터 관음부처님을 가려 주고 있는 형태입니다. 관음좌상의 모습을 보면, 네모진 얼굴에 커다란 보관을 쓰고 두 손을 모아 정성스레 정병(淨甁)을 받쳐 들고 연화대좌 위에 앉아 계십니다. 얼굴에 비해 다소 크게 느껴지는 코, 입, 귀는 투박하기는 하지만 서민적이라 보는 사람의 마음도 푸근해지며 정감이 갑니다. 또 부처님 얼굴에 빠짐없이 있기 마련인 백호(白毫)도 이마 사이에 솟아 있으며, 가슴에는 `만(卍)'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불의(佛衣)는 양쪽 어깨를 모두 감싸도록 입는 통견(通肩)이 무릎 아래로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연화대좌 왼편에는 `조불화응선사(造佛華應禪師)'가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화엄회상필부사왕중(華嚴會上八部四王衆)·나무화엄회 상욕색제천중(南無華嚴會上欲色諸天衆)·화엄회상호법선신중(華嚴會上護法善神衆)' 등의 글씨가 세 줄로 새겨져 있다.
마애관세음보살은 비록 오래전에 조성되지는 않았지만 보문사가 관음 성지인 동시에 관음기도 도량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중요한 대·소사가 있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정성으로 기도 올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여 지금도 신도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천광역시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보문사 우)23007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번길 44 보문사Tel. 032) 933-8271~3FAX. 032) 933-8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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