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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10.31 조회6,1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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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짓말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위혜왕의 태자가 한단이라는
      나라에 볼모로 갈 때 방총이 태자를 모시게 되었다.
      방총은 떠나기 전에 위혜왕 앞에 나아가 말했다.

      “폐하, 어느 한 사람이 폐하께 다가와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그러자 위혜왕이 대답했다.
      “그 말을 누가 믿겠는가?”
      “그럼 두 사람이 와서 똑같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조금은 믿겠지만, 역시 의심스럽겠지!”
      “그럼 세 사람이 똑같이 말한다면
      왕께서도 믿으시겠지요?”

      방총의 질문에 위혜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면 믿을 수밖에 없겠지” 하고 대답했다.
      왕의 대답에 방총의 얼굴은 하얗게 변했다.
      위혜왕은 방총의 표정에 놀라며 그에게
      근심하는 바를 물었다.

      “폐하, 애당초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같은 말을 하면 방금 폐하께서
      말씀하셨듯이 시장에 틀림없이 호랑이가
      나온 것이 됩니다.
      저는 이제 태자와 한단으로 갑니다.
      한단은 시장보다 훨씬 더 멀지요. 더구나
      소신이 떠나면 소신에 관한 갖가지 말들이
      난무할 것입니다.
      세 사람이 똑같은 말을 하면 없는 호랑이도
      나타나는데, 소신에게는 어떠한 말들이
      난무할지 걱정입니다.”

      방총의 걱정거리가 무엇인지 알게 된
      위혜왕은 이렇게 위로했다.
      “안심해라! 내 오늘 그대의 충고를 가슴에
      새겨 내 자신의 눈 외에는 그 무엇도
      믿지 않겠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영상 제작 : 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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