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 아름다운 이야기

참여마당


아름다운 이야기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02.17 조회5,754회 댓글0건

본문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나무 막대기처럼 딱딱한 것은 부러지지 쉽고 바위처럼 굳고 단단한 것은 깨지기 쉽다. 오히려 물처럼 부드러운 것은 쇠망치로도 깨트릴 수 없다. 부드러운 것은 소리 없이 스며든다.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면 물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다가 물 길 트인 곳으로 흘러간다. 사람들이 제아무리 옹벽을 치고 막아 놓아도 물은 보이지 않는 틈 사이로 스며든다. 세상에 스며드는 것을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며든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젖어들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것이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을 이기려 칼을 갈고 망치를 준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오기나 배짱으로 부드러움을 이길 수는 없다. 막무가내로 막아서다가는 어느 순간 부드러움 앞에 무릎 끓고 만다. 부드러운 것은 따뜻하여 무엇이든 포용할 수 있다. 우리의 생각도 물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생각에 부드러움이 스며들면 얼굴이 너그러워진다. 감추어도 절로 피어나는 넉넉한 미소가 핀다. 고향의 저녁연기처럼 아늑한 어머니 얼굴이 된다. 글 / 생각을 읽으면 사람이 보인다 중에서

대한불교조계종 보문사 우)23007 인천시 강화군 삼산면 삼산남로 828번길 44 보문사Tel. 032) 933-8271~3FAX. 032) 933-8270

Copyright ⓒ 2022 bomuns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