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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무소주 이생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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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06.18 조회4,4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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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심법요 43.

 

問(문) 如何是世諦(여하시세제)닛고

문; 어떤 것이 세간의 이치입니까?


師云(사운) 說葛藤作什麼(설갈등작십마)오

답; 언어,문자에 얽매인 이치를 논하여 무얼하겠느냐?


本來淸淨(본래청정)이어늘 何假言說問答(하가언설문답)이리오

본래 청정한 것인데 어찌 언설을 빌려서 문답을 하겠는가?


但無一切心(단무일체심)하면 即名無漏智(즉명무루지)니라

다만 일체의 마음이 없다면 '번뇌 없는 지혜'라 부른다.


汝每日行住坐臥(여매일행주좌와)와 一切言語(일체언어)에

네가 매일 가고 머물고 앉고 눕고 하는 것과 모든 언행에 있어서 

 

但莫著有爲法(단막착유위법)하면

하염 있는 법에 집착만 하지 않는다면


出言瞬目(출언순목)이 盡同無漏(진동무루)니라

말하고 눈 깜빡이는 것 모두에 번뇌가 없을 것이다.


如今末法向去(여금말법향거)에 多是學禪道者(다시학선도자)가

지금 말법시대에 접어들면서 참선의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皆著一切聲色(개착일체성색)하나니 何不與我心(하불여아심)고

대부분 온갖 소리와 빛깔에 집착하고 있으니 어찌 자기 마음과 함께 하지 않는가?


心同虛空去(심동허공거)하며 如枯木石頭去(여고목석두거)하며

마음이 허공같고 마른 나무와 돌덩이처럼 되며


如寒灰死火去(여한회사화거)하야사

또한 타고 남은 재와 꺼진 불처럼 되어야만 

 

方有少分相應(방유소분상응)이니

비로서 도에 상응할 분(分)이 조금 있는 것이다.


若不如是(약불여시)면 他日盡被閻羅老子拷爾在(타일진피염라노자고이재)하리라

만일 이와 같지 못하다면 뒷날 모두 염라대왕에게 엄한 문책을 당할 것이다.


爾但離卻有無諸法(이단리각유무제법)하면

네가 다만 '있다' '없다' 하는 모든 법을 여의기만 하면


心如日輪(심여일륜)이 常在虛空(상재허공)인달하야

마음이 항상 허공에 떠있는 태양 같아서

光明(광명)이 自然不照而照(자연부조이조)니 不是省力底事(불시성력저사)아

광명이 비추지 않아도 자연히 두루 비추니 어찌 힘 덜리는 일이 아니겠느냐?


到此之時(도차지시 )하야는 無棲泊處(무서박처)라 即是行諸佛行(즉시행제불행)이며

이런 때에 이르면 머물 데가 없어서 그 행은 모든 부처님의 행이 되어 곧 


便是應無所住(변시응무소주)하야 而生其心(이생기심 )이니라 

'머문 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는 것이 이루어진다. 

此是爾清淨法身(차시이청정법신)이며 名為阿耨菩提(명위아뇩보리)니라

이것이 바로 그대의 '청정법신'이며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른다.

 

 

 

 

蛇足(사족); 배휴거사가 묻습니다. 세간의 진리가 뭐냐는 것이죠. 즉 어떻게 살아야 되냐는 것을 물은 걸로도 볼 수 있습니다. 황벽스님은 언어와 문자에 얽매인 이치를 논해서 뭘하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상대성은 가짜이니 가짜를 가지고 시시비비를 논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죠. 절대성 자리에 앉아서 하시는 말씀입니다. 있다 없다의 상대성을 뛰어 넘으면 허공에 앉게 되는데 그러면은 태양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떠있는 것과 같이 항상 비추니 이런 때라야 색신인 내가 머물데가 없어서 내가 하는 모든 행이 부처의 행이 되고 금강경에 나오는 머문바 없이 그 마음을 낸다는 도리가 되는데 이것을 청정법신이라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최상의 깨달음)라고도 한다 라고 설명해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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