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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지위를 얻어 오래되면 큰 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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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09.14 조회6,069회 댓글0건

본문

若見本性(약견본성)하면 十二部經(십이부경)이 總是閑文字(총시한문자)라.

만약 본래의 성품을 보면, 12부경이 모두가 부질없는 문자이다.

 

千經萬論(천경만론)이 只是明心(지시명심)이니

천 가지 경전과 만 가지 논이 오직 마음을 밝혔을 뿐이니,

 

言下契會(언하계회)하면 教將何用(교장하용)이리오?

말끝에 계합하면 교법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至理(지리)는 絕言(절언)이라.

지극한 진리는 말마디가 끊어졌다.

 

教是語詞(교시어사)니 實不是道(실부시도)니라.
교는 말마디일 뿐이니, 진실로 도가 아니다.


道本無言(도본무언)이니 言說(언설)은 是妄(시망)이니라. 
도는 본래 말이 없으니, 언어와 말은 다 허망한 것이다.

若夜夢(약야몽)에 見樓閣宮殿象馬之屬(견누각궁전상마지속)과

꿈에 누각이나 궁전이나 코끼리나 말과 같은 것이나

 

及樹木叢林池亭如是等相(급수목총림지정여등상)이어든

나무 숲 못 정자 등의 모습을 보거든

 

不得起一念樂着(부득기일념낙착)이니라.

한 생각도 즐겨 집착할 생각을 내지 말라.

 

盡是托生之處(진시탁생지처)니 切須在意(절수재의)어다.

이 모두 태어날 때 의탁하는 곳이니 부디 주의하라.

 

臨終之時(임종지시)에 不得取相(부득취상)하면 即得除疑(즉득제의)어니와

임종할 때에 형상에 집착하지 않으면 곧 의혹이 없어지겠지만,

 

心瞥起(심별기)하면 即魔攝(즉마섭)하리라.

잠깐이라도 마음이 일어나면 곧 마구니에 붙잡힌다.

 

法身(법신)은 本來清淨無受(본래청정무수)이언마는

법신은 본래 청정하여 받는 것이 없지만,

 

只緣迷故(지연미고)로 不覺不知(불각부지)니

다만 미혹한 까닭에 느끼지도 알지도 못한다.

 

因茲故(인자고)로 妄受報(망수보)하나니

이 때문에 망령되이 업보를 받는다.

 

所以(소이)로 有樂着(유낙착)하면 不得自在(부득자재)하나니라. 
이런 까닭에 좋아하여 집착하면 자재하지 못한다.

只今(지금)에 若悟得本來身心(약오득본래신심)하면 即不染習(즉불염습)하리라.

지금이라도 본래의 몸과 마음을 깨달으면, 곧 습에 물들지 않는다.

 

若從聖入凡(약종성입범)하야 示現種種雜類等(시현종종잡류등)은

성인의 경지에서 범부의 경지에 들어가서 갖가지 잡된 모습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自為眾生故(자위중생고)로

스스로 중생을 위한 까닭이다.

 

聖人(성인)은 逆順(역순)에 皆得自在(개득자재)하야

그러므로 성인은 어렵거나 쉬운 경계에 자재하여

 

一切業(일체업)이 抅他不得(구타부득)이오

온갖 업이 그를 구속하지 못한다.

 

聖成久(성성구)하면 有大威德(유대위덕)하야

성인의 지위를 얻어 오래되면 큰 위덕이 있어서

 

一切品類業(일체품류업)이 被他聖人轉(피타성인전)이요

온갖 종류의 중생들이 저 성인의 힘으로 바뀌어 진다.

 

天堂地獄(천당지옥)이 無柰何他(무나하타)니라.
천당과 지옥도 저 성인을 어쩌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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