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성품만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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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10.06 조회6,350회 댓글0건본문
21.
外道(외도)는 不會佛意(불회불의)하고 用功最多(용공최다)나
외도는 부처의 뜻을 알지 못하므로 공력을 가장 많이 쓰지만,
違肯聖意(위긍성의)하고
부처님의 거룩한 뜻을 등진다.
終日驅驅(종일구구)하야 念佛轉經(염불전경)하며
종일토록 분주하게 염불하고 경을 읽어도
昏於神性(혼어신성)하야 不免輪迴(불면윤회)하나니라.
정신의 본성에 어두워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佛(불)은 是閑人(시한인)이라 何用軀軀(하용구구)리요?
부처는 한가한 사람이라 어찌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있으리오?
廣求名利(광구명리)하야 後時何用(후시하용)이리오?
명예와 이익을 구한들 나중에 무엇에 쓸 것인가?
但不見性人(단불견성인)은 讀經念佛(독송염불)하며
단지 성품을 보지 못한 사람은 경을 읽고 염불하며
長學精進(장학정진)하며 六時行道(육시행도)하며
오래도록 배우고 정진하며, 하루 여섯 번 도를 행하고(예불하고),
長坐不臥(장좌불와)하며 廣學多聞(광학다문)으로 以為佛法(이위불법)하나니
장좌불와하며, 널리 배워 많이 아는 것으로 불법을 삼는다.
此等眾生(차등중생)은 盡是謗佛法人(진시방불법인)이라.
이런 중생들은 모두 불법을 비방하는 사람이다.
前佛後佛(전불후불)이 只言見性(지언견성)이라.
앞 뒤 모든 부처님들이 오직 성품을 보라는 말씀만 하셨다.
諸行(제행)은 無常(무상)이니 若不見性(약불견성)하고
제행은 무상이니 만약 성품을 보지 못하고
妄言我得阿耨菩提(망언아득아뇩보리)라하면 此是大罪人(차시대죄인)이니라.
헛되게 ‘내가 위없는 보리를 얻었다’고 하면 이런 사람은 큰 죄인이다.
十大弟子(십대제자)에 阿難(아난)은 多聞中得第一(다문중득제일)이나
십대제자 가운데서 아난은 법문을 많이들은 제자 중에 첫 째였지만,
於佛無識(어불무식)이라 只學多聞(지학다문)이라.
부처에 대해서는 알지는 못하고, 다만 배워서 많이 알 뿐이었다.
二乘外道(이승외도)는 皆無識佛(개무식불)하야
성문 연각이나 외도는 부처를 알지 못하고
識數脩證(식수수증)으로 墮在因果中(타재인과중)하니
갖가지 등급을 배워 닦아 나가기 때문에 인과 가운데로 떨어진다.
是(시)는 眾生業報(중생업보)라 不免生死(불면생사)하고
이것은 중생의 업보와 같아 생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遠背佛意(원배불의)하니 即是謗佛眾生(즉시방불중생)이라.
부처님의 뜻에 어긋나니, 곧 부처를 비방하는 중생이다.
殺却(살각)하야도 無罪過(무죄과)하리라
이런 사람은 죽여도 죄나 잘못이 없다.
經(경)에 云(운) 闡提人(천제인)은 不生信心(불생신심)하니,
경에 말씀하시기를 ‘일천제는 믿는 마음을 내지 않으니,
殺却無罪過(살각무죄과)라하시니라.
죽여도 죄가 없다' 하였다.
若有信心(약유신심)하면 此人(차인)은 是佛位人(시 불위인)이요.
만일 진정한 믿음이 있다면, 그는 부처 지위의 사람이다.
若不見性(약불견성)하면 即不用取次(즉불용취차)니라.
만약 성품을 보지 못했다면 차례차례 나가지 말아야 한다.
謗他良善(방타양선)이라 自賺無益(자잠무익)이니라.
경솔하게 다른 어진 사람을 비방해서는 자기를 속일 뿐 이익이 없다.
善惡(선악)이 歷然(역연)하고 因果分明(인과분명)하야
선과 악이 뚜렷하고 인과가 분명하여,
天堂地獄(천당지옥)이 只在眼前(지재안전)이로다.
천당과 지옥이 오직 눈앞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