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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왕명-무주선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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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06.08 조회6,4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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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왕/명[心王銘] - 무주 선혜[州善慧]

 

 1.

 觀心空王(관심공왕) 마음을 보면 텅 비었으면서도 왕노릇하니,
 玄妙難測(현묘난측) 그윽하고 묘하여 헤아리기가 어렵다.

 

2.
 無形無相(무형무상) 모양도 없고 구별도 되지 않으나,
 有大神力(유대신력) 크게 신통한 힘을 갖추었네.

 

3.
 能滅千災(능멸천재) 온갖 재난 소멸시키고,
 成就萬德(성취만덕) 온갖 공덕 이루는구나.

 

4.
 體性雖空(체성수공) 본바탕 성품은 비록 비었으나,
 能施法則(능시법칙) 법칙法則을 잘 베풀 수 있네.

 

5.
 觀之無形(관지무형) 바라보면 모양 없으나,
 呼之有聲(호지유성) 불러보면 소리 있구나.

 

6.
 爲大法將(위대법장) 크나 큰 법의 장군되어,
 心戒傳經(심계전경) 마음의 계로 경을 전하네.

 

7.

 水中鹽味(수중염미) 물 속의 소금맛이요,
 色裏膠淸(색리교청) 단청 속의 아교라.

 

8.
 決定是有(결정시유) 틀림 없이 있기는 한데,
 不見其形(불견기형) 그 모습을 볼 수는 없으니,

 心王亦爾(심왕역이) 마음<心王>역시 그러하다.

 

9.
 身內居停(신내거정) 몸 안에 머물러 있으면서,
 面門出入(면문출입) 이목구비耳目口鼻로 출입한다.

 

10.
 應物隨情(응물수정) 사물에 응하여 정식情識을 냄에,   
 自在無碍(자재무애) 스스로 존재하며 걸림이 없어,
 所作皆成(소작개성) 행하는 것마다 모두 이루어진다.

 

      

 

11.
 了本識心(요본식심) 근본을 밝히면 마음을 알고,
 識心見佛(식심견불) 마음을 알면 부처를 만난다.

 

12.
 是心是佛(시심)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고,
 是佛是心(시심) 이 부처가 바로 마음이다.

 

13.
 念念佛心(염념불심) 생각생각이 부처인 마음이니,
 佛心念佛(불심념불) 부처인 마음이 부처를 생각한다.

 

14.
 欲得早成(욕득조성) 공부를 빨리이루고 싶다면,
 戒心自律(계심자율) 계율로 마음을 깨끗이 하라.

 

15.
 淨律淨心(정율정심) 계로 마음을 깨끗이 하면,
 心卽是佛(심즉) 그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16.
 除此心王(제차심왕) 이 마음을 제외하고,
 更無別佛(갱무별불) 다시 다른 부처는 없다.

 

17.
 欲心成佛(욕심성불) 마음이 부처되길 바란다면,
 莫染一物(막염일물) 한 물건에도 물들지 말아라.

 

18.
 心性雖空(심성수공) 마음의 본성은 비록 텅 비었지만,
 貪瞋體實(탐진체실) 탐진치 삼독의 실체는 참으로 있다.

 

19.
 入此法門(입차법문) 이러한 법문法門에 들어오면,
 端坐成佛(단좌성불) 단정하게 앉은채 부처가 된다.

 

20.
 到彼岸已(도피안이) 이 경지에 이르면,
 得波羅蜜(득바라밀) 바라밀을 얻는다.

 

      

 

21.
 慕道眞士(모도진사) 도를 받드는 참된 선비는,
 自觀自心(자관자심) 자기의 마음을 스스로 본다.

 

22.
 知佛在內(지불재내) 부처가 안에 있는 줄 알게 되면,
 不向外尋(불향외심) 밖으로 찾지는 않을 것이다.

 

23.
 卽心卽佛(즉심즉불) 이 마음이 바로 부처이고,
 卽佛卽心(즉불즉심) 이 부처가 바로 마음이다.

 

24.
 心明識佛(심명식불) 마음이 밝아지면 부처를 알게 되니,
 曉了識心(효료식심) 밝고 또렷하게 마음을 알아야 한다.

 

25.
 離心非佛(이심비불) 마음을 떠나면 부처가 아니고,
 離佛非心(이불비심) 부처를 떠나면 마음이 아니다.

 

26.
 非佛莫測(비불막측) 부처 아닌 것은 헤아리지 말지니,
 無所堪任(무소감임) 견줄 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27.
 執空滯寂(집공체적) 공을 붙잡으면 고요함에 막히니,
 於此漂沈(어차표침) 여기에서 떠돌다 가라앉아 버린다.

 

28.
 諸佛菩薩(제불보살) 모든 부처와 보살은,
 非此安心(비차안심) 이렇게 편안하게 머물지 않는다.

 

29.
 明心大士(명심대사) 마음을 밝힌 대장부는,
 悟此玄音(오차현음) 이 현묘한 말을 깨닫는다.

 

30.
 身心性妙(신심성묘) 몸과 마음의 본성은 묘하여,
 用無更改(용무경개) 쓸 수 있을 뿐, 고칠 수는 없다.

 

      

 

31.
 是故智者(시고지자) 이런 까닭에 지혜로운 자는,
 放心自在(방심자재) 구함을 놓고서 자재하게 지낸다.

 

32.
 莫言心王(막언심왕) 마음을 일컬어,
 空無體性(공무체성) 텅 비어 실체가 없다고 말하지 말라.

 

33.
 能使色身(능사색신) 능히 육체色身를 부려서,
 作邪作正(작사작정) 삿된 일도 하고 바른 일도 한다.

 

34.
 非有非無(비유비무) 있는 것도 없는 것도 아니어서,
 隱顯不定(은현부정) 숨고 나타남이 일정하지 않다.

 

35.
 心性離空(심성리공) 마음 성품은 비어 없는 것이 아니라,
 能凡能聖(능범능성) 범인 노릇도 하고 성인 노릇도 한다.

 

36.
 是故相勸(시고상권) 이러한 까닭에 서로 권하노니,
 好自防愼(호자방신) 스스로 방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7.
 刹那造作(찰나조작) 잠깐이라도 조작한다면,
 還復漂沈(환부표침) 도리어 생사의 바다에서 흘러 다닐 것이다.

 

38.
 淸淨心智(청정심지) 마음의 지혜를 깨끗이 하면,
 如世黃金(여세황금) 속세의 황금과 같을 것이다.

 

39.
 般若法藏(반야법장) 반야지혜 진리의 창고는,
 並在身心(병재신심) 몸과 마음에 아울러 있다.

 

40.
 無爲法寶(무위법보) 함이 없는 무가의 보물은,
 非淺非深(비천비심) 얕지도 않고 깊지도 않다.

 

41.
 諸佛菩薩(제불보살)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은,
 了此本心(요차본심) 이 본래 마음을 밝혔다.

 

42
 有緣遇者(유연우자) 인연 있어 이 법을 만나는 이는,
 非去來今(비거래금) 과거도 미래도 현재도 아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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