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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 삼종병과 팔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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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06.01 조회6,3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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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의 삼종병(三種病)과 팔재환(八災患) - 청화큰스님

 


선(禪)의 삼종병(三種病)37)과 팔재환(八災患)38)

청화큰스님

 


        

37) 선(禪)의 삼종병(三種病)미도주작(未到走作), 이도주착(已到住着), 투탈무의(透脫無依)

38) 선(禪)의 팔재환(八災患)우(憂), 희(喜), 고(苦), 락(樂), 심(尋), 사(伺), 입식(入息), 출식(出息)



그 다음에 선()의 삼종병(三種病)이라, 선에는 세 가지 병이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는 미도주작(未到走作)이라, 미처 이루지 못하고 이럴까 저럴까 방황하고 헤매는 것입니다. 우리가 원력을 다하고 부지런히 노력해서 하루 빨리 부처가 되어야겠다는 분신(奮迅)은 좋습니다마는 그렇게 공부는 별로 않고 기분만 앞서서 빨리 도인 행세하고 싶고 남 앞에 나서고 싶어서 서둘러서 가는 것을 미도주작이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마음만 바쁩니다. 참선할 때 마음이 차분해야 호흡도 조용해집니다.


호흡과 참선은 중요한 상관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호흡법도 중요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도 초기에는 중생을 제도 할 때에 부정관(不淨觀)이라, 우리 몸뚱이는 모두가 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부정하고 더러운 것으로 가득 차 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죽을 때까지 죽으면 썩어서 문드러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더러운 것뿐이다. 우리가 죄업을 짓는 원인은 대체로 자기 몸뚱이를 금쪽같이 아끼는 데서부터 시작하는 것인데, 이렇게 부정하고 더러운 몸뚱이를 아끼고 말고 할 것이 없다 라고 관찰하는 것이 부정관입니다.

그런 관법(觀法)이 있고 또 한 가지는 호흡관(呼吸觀)이 있습니다. 호흡수를 헤아리기도 하고 멈추기도 하고 그렇게 해가면서 참선을 하는 것인데 호흡법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인도의 요가수트라 같은 것은 주로 호흡법을 수행으로 하는 방법인데, 결국 참선하는 자세를 올곧게 만드는 행법들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은 마음이 산란스러워 참선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은 참선하기 전에 얼마 동안이라도 호흡을 고르게 해야 합니다. 되도록 숨을 느리게 쉬고 들숨과 날숨을 조절해서 가급적이면 들숨보다 날숨을 길게 쉬어야 합니다. 또는 유식(留息)이라 해서 호흡을 오래 멈추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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