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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보문사 작성일2016.12.15 조회3,14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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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안(公案); 보려면 당장 보아야 할 것이요, 헤아리고 더듬으면 어긋날 것이니라.



예주(醴州) 용담(龍潭) 숭신(崇信)선사가 어느 날 천황(天皇)에게 묻기를,

『제가 여기 온 이래로 아직껏 화상께서 심요(心要)를 일러주심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하니,

천황이 대답하기를,

『나는 그대가 온 이래로 그대에게 심요를 일러주지 않은 적이 없었느니라.』하였다.

이에 용담이 묻기를,

『어디가 일러주신 경지입니까?』했더니 천황이 대답하기를,

『그대가 차를 가져오면 내가 받아 마셨고,

그대가 밥을 가져오면 내가 받아 먹었고,

그대가 인사를 하면 내가 손을 들었었다.

어디가 심요를 보여 주지 않은 곳인가?』하니,


선사가 우두커니 생각에 잠기거늘,

천황이 이를 보고 말하기를

『보려면 당장 봐야 할 것이요,

이리저리 헤아리고 더듬으면 어긋나느니라.

(見卽直下便見 擬思卽差)』하니,

선사가 당장에 깨달았다. 그리고는 선사가 다시 묻기를,


『어떻게 보임(保任)하리까?』하니,

천황이 말하기를,

『성품에 맡겨 소요하며, 인연을 따르되

'훤칠하게 놓아버려서'(放曠) 언행에 걸림이 없어야 할지니라.

다만 범부의 망정을 다할지언정

별달리 성스런 견해가 있는 것이 아니니라.』하였다.




 △ 법진일(法眞一)이 송했다.

 용담(龍潭)이 지난날 천황(天皇)을 만났는데
 심요법문(心要法門)을 숨기지 않았네.
 십이시 중 언제나 지시해 주었거늘
 그때마다 스스로가 알아듣지 못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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