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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편지   2017-03-03 (금) 18:27
글쓴이 보문사   286




      🔸며느리 편지🔸

      아버님 어머님 보세요.
      우리는 당신들의 기쁨조가 아닙니다.


      나이들면 외로워야 맞죠.

      그리고 그 외로움을 견딜줄 아는 사람이 성숙한 사람이고요.

      자식 손자 며느리에게서 인생의 위안이나 기쁨이나 안전을 구하지 마시고

      외로움은 친구들이랑 달래시거나 취미생활로 달래세요.


      죽을 땐 누구나 혼자입니다.

      그 나이엔 외로움을 품을 줄 아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고

      나이들어서 젊은이 같이 살려하는게 어리석은 겁니다.

      마음만은 청춘이고 어쩌고 이런 어리석은 말씀 좀 하지마세요.
      나이들어서 마음이 청춘이면 주책바가지인 겁니다.


      늙으면 말도 조심하고 정신이 쇠퇴해 판단력도 줄어드니

      남의 일에 훈수드는 것도 삼가야하고 세상이 바뀌니 내 가진 지식으로

      남보다 특히 젊은 사람보다 많이 알고 대접받아야 한다는 편견도 버려야합니다.


      나이든다는 건 나이라는 권력이 생긴다는게 아니라

      자기 삶이 소멸해 간다는 걸 깨닫고 혼자 조용히

      물러나는 법을 배우는 과정임을 알아야합니다.


      그리고 전화를 몇개월에 한 번을 하든, 1년에 한 번을 하든

      아니면 영영 하지 않아도 그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세요~
      그것 가지고 애들 아빠 그만 괴롭히세요!


      마지막으로 이번 추석에 승훈이랑 병훈이 데리고
      몰디브로 여행가니까 내려가지 못해요.
      그렇게 아시고 10만원 어머니 통장으로 입금해
      놓았으니 찾아 쓰세요.


      🔹시어머니의 답장 내용🔹


      고맙다. 며느라~
      형편도 어려울텐데 이렇게 큰돈 10만원씩이나
      보내주고...


      이번 추석에 내려오면 선산 판거 90억하고
      요앞에 도로 난다고 토지 보상받은 60억 합해서
      3남매에게 나누어 줄랬더니...


      바쁘면 할 수 없지뭐 어쩌겠냐?
      둘째하고 막내딸에게 반반씩 갈라주고 말란다.
      내가 살면 얼마나 더살겠니?
      여행이나 잘다녀와라. 제사는 이에미가 모시마.


      🔸며느리의 답장 내용🔸


      헉!!!~
      어머니 친정부모님한테 보낸 메시지가 잘 못 갔네요ㅠ.ㅠ
      친정에는 몰디브간다 하고서 연휴내내 시댁에 있으려고 했거든요 헤헤^^


      어머니 좋아하시는 육포 잔뜩사서 내려갈께요
      항상 딸처럼 아껴주셔서 감사해요~
      P.S 오늘은 어머님께 엄마라고 부르고 싶네요


      엄마 사랑해요~~~


      🔹어머니의 답장 내용🔹


      사랑하는 며느라!
      엄마라고 불러줘서 고마운데 이걸 어떡하면 좋니.
      내가 눈이 나빠서 만원을 쓴다는게 억원으로 적었네.


      선산판거 90만원, 보상받은거 60만원해서 제사 모시려고 장 봐놨다.


      얼른와서 제수 만들어다오.
      사랑하는 딸아.난 너 뿐이다.


      /옮겨온 글

       


인내 그것은 아름다움입니다. 
영시랑 무실(榮侍郞 茂實)에게 보낸 답장 1-3 
 
 
인천광역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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